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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신세계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기

Bull_ 2023. 9. 10. 15:05

두서 없는 본론

오래전에 쓴 글을 읽어보니 엊그제 같은데 기간으로 보니 벌써 2년이 다 되간다. 군대에서 다짐한 편입 공부는 작년 이맘 때 포기를 한다고 글을 쓴적이 있다. 정말 포기하고 싶긴했다. 그런데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이런 내 마음이 계속 갈등이 되었다. 그래서 나 자신을 속이기 위해 말로는 포기한 척 주변인들에게도 포기를 다짐한다고 말을 했다. 사실 이건 반진실 반거짓으로 말한 일종의 계획이었다.

 

실제로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끈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면 단기간에 하고 금방 끝내는 것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짐한 걸 쉽게 포기하기 싫었다. 편입의 본래 목적은 정말 여러가지가 있다.

 

1. 열등감 (★)

2-1. 어렸을 때 입시 준비를 장난으로만 해본 것에 대한 약간의 후회 (★)

2-2. 내가 그래서 진짜 머리가 나쁜 건가에 대한 의구심 (★)
(6논술을 한 행위나 혹은 20살이 되고나서 서성한 중경외시 이런 것을 알게 된 것 등 대학에 진지하지 않았었다.)

3. 학벌. (☆)

4. 대학교 주변 사람들의 삶에 대한 자세. (☆)

5. 군대에 있을 때 다짐한 것을 쉽게 깨기 싫어서. ()

(정말 긴 세월처럼 느껴진다.)

6. 미래에 내가 다닐직장 내 천장 또는 학벌 카르텔에 대한 불안감 (★★★★☆)

 

글을 쓰는 이유

우선 불안함이 가장 크다. 난 편입을 다짐한 건 2년이 되었지만 그 중 1년 정도는 마음가짐을 연습과 편입수학이의 범위인 대학수학이 어느 정도의 난이도로 이루어져 있는지 정도 파악하는 것이었다. 빡세게 공부한 건 없었다. 왜냐하면 다짐을 하고도 계속 갈등을 했으니까. 그래서 어느정도 대학교에서 하고 싶은 공부는 하면서 편입의 끈을 놓치않으려고 일정 선을 그으면서 공부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럴 거면 1년 기간을 딱 잡고 확실하게 준비하는 게 좋았을 거 같은 생각도 자주 한다.

 

나는 하고 싶은 게 명확하다. 직종은 보안 관련 개발자나 엔지니어 쪽으로 가고 싶다. 그럴려면 프로그래밍이나 컴퓨터 공부에 좀 더 치중을 두어 공부를 해야하는데 자꾸 갈등만 하니 23년 1학기 전까지는 편입공부와 전공 공부 양쪽으로 얉게 왔다갔다 공부를 했다. 또한 나처럼 하고 싶은 게 명확한 편입 준비생도 있겠지만, 단순 학벌때문에 편입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건 무시못할 일이지만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애들과 시험찍기 경쟁을 하고 있으니 답답함만 커져왔다.

 

제대로 편입공부를 시작한건 23년 3월부터다. 3~6월까지는 수학만 했다. 영어는 건들지 않았다. 이제 방학이 되자, 시간이 많이 생기고 수학만 하기에는 불안감이 생겨서 영어도 같이 봤다. 하지만 영어는 너무 적성에 안맞았다. 영어가 싫기 보단 강의식 공부와 재미없는 형식찍기 공부가 너무 싫었다. 그래도 한 달 정도는 단어 회독을 열심히 했다.

 

현재 방향성

이제 9월이 다되었고 3개월 정도 기간이 남았다. 나는 현재 수학과 정보(C언어) 공부만 하고 있다. 영어는 개강이후 거의 포기했다. 모든 걸 다 잡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특히 영어는 루틴화가 안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다. 영어는 완전포기는 아니지만 독해 읽기 정도로만 재미있게 하려고 하는 편이다. 수학과 정보는 루틴화가 어느정도 되어 있다.

 

문제는 개강을 하고 주변환경이다. 학교를 다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뇌의 구조가 바뀌었다. 전공 공부를 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느낌 때문에 프로그래밍이나 컴퓨터 공부를 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낀다. 또한 기존 인간관계 때문에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다. 학점을 적게 들어 마주칠 일이 거의 없지만 연락이 오면 거짓말을 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편입준비를 한다고 말하기는 이런저런 변수가 생길 거 같아서 되도록이면 말을 아끼고 있다.

 

제일 힘든 부분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도 크게 작용하지만 회의감도 있다. 편입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그 기간동안 준비한 기회비용이 준비하지 않았을 때보다 클까인가이다. 편입 준비 이유 중에 6번에 해당되는 내용이 이 분야에서는 크게 작용되지 않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에 그런 게 있다고 해도 적당한 월급 받으면서 인생을 즐길 것이냐, 명예나 직위를 위한 직장생활을 다닐 것이냐 선택의 차이다. 요즘은 전자에 가깝기 때문에 점점 내 시간대비 편입준비를 하는 기회비용이 손해가 되는 기분이 든다.

 

만약 내가 편입 준비를 안하고 열심히 이 분야에 대해 군대에서 부터 공부했으면 적어도 2년이다. 2년이란 기간을 내 스스로 통제하에 지내와보니 그 시간 대비 효율이 느껴진다. 심지어 나는 대학생이기 때문에 1학년에서 3학년 동안 아무것도 안한 무뇌인지, 2년을 열심히 전공공부를 해서 적어도 전문분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지의 정도에서 차이가 극명하게 상상된다. (아무것도 안한 무뇌까진 아니지만, 제대로 공부하진 않았다)

 

방학때 잠 패턴이 너무 바뀌어서 건강이 약해졌다. 원래도 늦게 자긴 했지만 방학때는 주기가 랜덤했다. 아침 10시, 낮 3시, 점심 12시, 새벽 5시, 저녁 7시 등 다양하게 잤다. 왜냐하면 불안감 때문에 잠을 설쳐서 그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성격이 똥인지 된장인지 맛을 봐야 아는 편인데, 사람은 수면시간 지키면서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걸 몸으로 느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갈 것 인지

 
 

입시 준비를 한다면 입시 준비에만 확실하게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이 내 운명이라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학교를 병행해야 하는 입장이라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다.

 

내가 지금 불안하든 불안하지 않든, 입시(편입)준비는 끈을 놓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많다. 실제로 공부하면서도 느꼈다. 문제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암기해야할 내용과 익혀야 할 문제 유형들이 많다.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생각으로 푸는 것이 아닌 당연하게 푸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수능도 어렵지만 아마 어릴 때부터 공부해오던 애들도 이런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갔을 것이다.

 

나를 믿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의 나는 열품타 순공시간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공부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것이다. 일단 하루에 일정량을 일일퀘스트처럼 다 끝내는 것이다. 그 후는 내 본능에 달려 있다. 만약 학업에 뒤쳐질 거 같은 느낌이 들면 학업에 대한 공부를 하고, 편입 공부 능률이 떨어진 거 같으면 추가 복습을 하는 것이다. 현재 방식처럼 루틴화되어 있는 건 비슷하긴 하지만 원래는 일정량 끝나면 부족한 편입 공부를 채우는 방식만 있었다면 지금은 학교 전공에 대한 공부가 추가된 것이라고 보면된다.

 

그 외..

만으로 했을 때 아직 20대 초중반이지만 나이도 들고 이번에 떨어진다면 더 이상 입시 준비는 하고 싶지 않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해서 나쁠 것 없지만 과정으로 봤을 땐 배울만한 내용이 없다. 그저 성실함을 기르기 위한 훈련 같은 거라고 보면된다. 하면할수록 IT분야에 뒤쳐지는 기분때문에 더 잡고 볼 수가 없다.

 

실제로 직장다니면서 학벌 욕심이나 학사를 위해 학사편입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지금은 생각 없지만 직장 다니면서 느낀다면 느낀다음에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다짐을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시작했기 떄문에 더 힘들었다. 어떤 이유로든 다른 것을 참고 입시 준비하는 사람들이 이래서 대단하다고 비로소 느낀다. 나도 아직 포기까지는 아니지만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편입하나만 준비하는 당신, 존경스럽습니다.

 

나는 떨어지든 붙든, 3학년 이후로는 전공에 심취하면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도록 대체불가 인력자원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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