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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신세계

뇌 비우기 2023-05-13

Bull_ 2023. 5. 13. 19:19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다.

 

 

 

 

 

 

 

 

 

 

 

내가 하고 있는 공부들이 쓸모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취업과의 연관지어 생각하면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얕게하는 공부가 많다고 생각이 든다. 나는 현재 보안관련

 

학과를 다니고 있지만, 지금 내가 뭘 배우고 있는 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학교 공부가 쓸모없는 건 아니지만, 보안학과

 

에서 배우는 학문은 컴공에서 배우는 것보다 덜 유익한 건 알 것 같다. 책보고 그냥 배울 수 있는 과목은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일반적인 도서 구해서 혼자할 수 있거나 학원가서 그냥 배울 수 있는 과목좀 폐강했으면 좋겠다.

 

사실 그런 과목들이 많으면 차라리 교수님도 인정하시고 학점용으로 떼우는 시험으로 변경했으면 참 좋을텐데.

 

대학은 아이러니한 게 참 많다고 생각이 든다. 학교과목도 집중해서 공부해야 하지만, 취업을 하려면 학교 외적으로 또

 

공부를 해야한다. 공부를 혼자하는 것이 더 도움되는 것도 맞지만, 같이 뜻이 있는 동기들과 어려운 과제를 해쳐나가며

 

성장하는 공부도 엄청난 공부인데, 내가 현재 이 대학에서 배우는 수업은 딱 일반 문구에서 살 수 있는 일반 출판사에서

 

만든 전공서적으로 배우니까 참 이게 맞는 건가 싶을 떄가 많다. 하지만 그냥 참고, 무시하고, 받아들이고 그냥 한다.

 

내가 목소리를 내어봤자 바뀐다 한들, 다른 애들도 그게 옳다고 할 지, 바뀐다고 그 애들이 제대로 배워나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니, 거의 0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Wargame도 풀어보면 재미있지만, 현직 실무와 어떤 관계가 있을 지 모를 때가 많다. 그냥 배우고 있는 것이다.

 

일단 열심히 사는 것이다.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 조의 스터디의 팀장을 맡고 있다. 매주 일정량 (다른)블로그에 풀이를 적어 공부하고 있다.

 

1학년은 내가 해오는 워게임 문제를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과제를 따로 내어준다.

 

하지만 그 친구들에게서 열정이 보이지 않는다.

 

나혼자만 열심히 하는 거 같다. 그런 생각을 하는 나조차 열심히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사실을 열심히 살고 있는 게

 

아니지 않을까? 이러한 확신이 서질 않는 상황에서 점점 내가 하는 활동들을 더 티내고 싶고 바쁜 척하고 싶어지게 된다.

 

 

 

 

 

잠은 항상 불규칙적으로 잔다.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 오전 수업이 있을 때에는 수업이

 

끝이 나서 잠을 자곤한다. 학교 밖은 잘 나가질 않는다. 약속을 잡을 친구도 없고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대를 다니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된다는 강박이 있기 때문이다. 친구도 가려 사귀게 된다. 동기, 후배들에겐

 

미안하지만 대체적으로 문과다니다가 취업때문에 온 친구들도 많아 보인다.

 

그 친구들의 목적과 그들의 특기와 장점은 인정하지만, 컴퓨터가 좋아서 온 학생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솔직히 나도 지금은 취업때문에 배우는 것도 맞지만, 어렸을 때부터 프로그래머라는 꿈을 가지고 있긴 했었다.

 

그래서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

 

열심히 하려는 친구는 아마 이미 열심히 하고 있어서 안 보이는 것일 수도 있는데, 극 소수인 거 같다.

 

잘하든 못하든, 밥이되든 죽이되든, 부끄러워하지 않고 열정을 드러내주면 좋을 거 같다. 말로 해주고 싶은

 

친구 한 놈 있는데, 본인의 실력을 자신도 모르게 부끄러워하고 감추고 있는 친구다. 마치 고등학생때

 

시험 잘 봤냐고 하면, "어 나 이번엔 망했어.. 이 나라 학교교육은 역시 문제야" 이러면서 나름 상위권 유지하는 친구.

 

 

 

 

 

그냥 많이 배우고 싶어서, 많은 정보를 습득했는데 그 지식들이 모두 추상적이기 때문에, 나를 표현하는데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할 줄 아는 것은 많다. 목표가 생겼을 때 제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조리 얕게 배웠다.

 

실제로 필요한 게 있으면 잘 찾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취업이랑 연관지어 생각하다 보니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상황을 겪고 있다. 이제 2학년이지만 보안쪽 방향으로 조금만 더 지켜보다가 3학년때는 게임개발 관련해서 하나만

 

팔 예정이다.

 

 

 

 

 

어떤  10대들이 꿈을 향해 도전할거라면서 결국에는 그 꿈에 성공하여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는 영화가 있다.

 

그 작중에는 집안 형편때문에 반대하는 부모님이 꼭 나오는데, 나이가 들면들수록, 체력이 고갈되면 고갈될 수록,

 

그 부모님들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정해진 길이 하나 없으니 어떤 것을 해도 확신이 서질 않는다. 그 미친

 

정신적 고갈이 지속되면 아.. 그냥 군대처럼 돈을 따박따박주고 안정적인 곳에 취직해서 정신적으로 편하게 살고

 

싶어진다. 나도 군대가기 전까지는 영화속 주인공처럼 도전하는 아이였던 거 같은데 실질적인 성취, 보상, 정신적

 

안정감이 모두 돈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니까 나는 어떤 꿈을 꾸면서 살아왔던 것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제는 뒤는 보지않고 앞만보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 흐린 꿈이 더 이상 내가 없으니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내가 아니라 이 사회가 되어버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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