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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신세계

적성찾기..

Bull_ 2022. 10. 21. 16:42

  방황은 항상 계속된다. 이번 대학 생활을 이것 저것 해봤는데 그 중, 요즘은 백준에서 랭크올리는 재미로 알고리즘 공부를 하고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전공이 보안이라 보안관련 공부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계속 신경이 쓰인다. 원래 전공 살리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고 하지만, 학부 시절이 아니면 언제 공부하겠는가? 보안학과는 보안을 가르치지 않는다. 컴공도 비슷한 맥락으로 개발을 가르치진 않을 것이다. 대학은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프라라고 생각한다. 결국 스스로가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보안 관련해서 접해본 것은 드림핵에서 웹 기본이론을 배워봤다. 웹해킹쪽은 플라스크를 이용한 파이썬 서버의 취약점을 찾는 문제를 해보았다. 나는 방향을 잡지 못해 아직 배워보지도 않은 플라스크로 뭘 어쩌란 식으로 투정부리며 그만 흥미를 잃었다. 또, 작년 12월 쯔음에는 초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CTF의 홍보물을 보고 한 번 도전해보았다. 그때는 크리스마스여서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14시간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앉아서 CTF문제만 바라봤다. 아무지식도 모른 채, 문제풀기 급급했는데 문제 종류마다 비슷한 문제를 어떻게 푸는 지 구글에 일일이 찾아봐가면서 여러 툴들을 조금씩 접해 나갔다. 결국 약 60명 참가자 중 6등을 하였다. 내가 6등이란 건 대부분 나 같은 초보자였을 것을도 추측이 된다. 점수를 얻기 쉬운 문제는 기초가 없어도 인터넷 서칭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었다. 한 번 이렇게 접해 본 이후로 배경을 알고나니 이 분야 공부에 대한 압박이 사라졌다.

사설 CTF 6th 인증서


  현재 1학년 2학기 재학중, 방황은 하지만 방향이 점점 잡혀나가는 듯 하다. 개학하기전 C로 오목과 테트리스를 만들고 전공수업과 관련해 웹도 꾸준히 배우면서, 알고리즘 동아리에 가입하여 백준에서 문제를 꾸준히 풀어가고 있다. 이것이 내 직업과 연관이 안 될진 몰라도 전체적인 기반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전히 보안에 신경이 쓰인다. 하고 싶은 것은 게임 개발인 것 같으면서도 보안공부에 열망이 남아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돈이랑 직업을 귀결시켜 연봉따지고 기술에 대한 미래를 따지다보니 이도 저도 못하게 된 것 같다. 학부생땐 그냥 재밌는 거 하면 되는 것을 알고있지만, 한편으로는 위와 같은 생각에 매일 고뇌한다.

 

  10월 20일, 해킹 관련 기술에 대한 특강을 신청했다. 내용이 막 거창하진 않았고 뻔한 얘기들이었다. 하지만 이 분야에 다시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웹이나 대중성 높은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님을 알고 있다. 그냥 어렸을 때부터 내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알고 있으면 하는 게 재미없었다. 고등학생 때도 공부를 지지리 안하다가 수학을 좋아하게 됐다. 수학은 문제 푸는 것도 재밌고 많은 학생들이 싫어하는 과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치를 많이 보는 나의 성격 탓에 인생을 보편적으로 살아오면서 나의 이런 독특한 성격을 감추고 살아온 거 같다.

 

  리버싱이 딱 흔히 하지 않는 것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컴퓨터 공학적인 내용도 많아 전공을 배우는 기분도 들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리버싱을 공부하기로 다짐한다. 리버싱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보안학과이면 베이스 깔아놓으면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오늘 <모두를 위한 리버싱 지침서2/e>를 구매했다. 원래 2년전 1학년 1학기 끝나고 배워보고 싶어서 어셈블리책으로 공부했다가 레지스터 변수부터 이해가 안되서 x64dbg만 설치하고 바로 포기했던 적이 있다. 이번에는 군대라는 앞길을 막는 존재도 없고, 그 때에 비해 지식이 넓어져서 큰 걱정 없이 매몰되어 포기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고 다짐한다.

 

  이번엔 노션에다가 정리하면서 공부할 것이다. 노션은 디렉터리 구조가 잘 되어 있어 많은 정보를 필기하는데 유용하다. 이번 카카오 데이터 전력센터 사건 이후로 티스토리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필 시험기간 전, 티스토리를 활용하겠다고 막 시험요약을 써내가는 중인데,  주말에 공교롭게도 시험 공부한 것을 티스토리에 저장해놔서 열람할 수 없었다. 자잘한 공부필기는 노션에서 하기로 하고, 티스토리에는 핵심 요약이나 책에 나오지 않는 중요한 정보를 적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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